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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남조류, 상류 상주보까지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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湺 설치 이후 최고 23배 급증, 상주·구미보 '관심 단계'

낙동강 상류 수질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보 상류지역의 남조류 발생이 최근 몇 해 사이 급증했고,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등의 다른 수질 항목은 보 설치 이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경 당국의 대책은 구미보 하류에 집중돼 있어 수질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환경부의 수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의 남조류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했다. 상주보의 경우 이달 첫 주 남조류 세포 수가 4만3천680cells/㎖로, 보 설치 이후(2012년) 이뤄진 측정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최고 남조류 세포 수를 보면 2012~2014년엔 1천560~3천640cells/㎖에 그쳤지만, 지난해 3만6천873cells/㎖로 이전보다 10~23배 늘었다.

덩달아 2013년부터 도입된 수질예보제의 발령 일수도 증가했다. 상주보의 수질예보 발령은 2013, 2014년 하루도 없었지만 지난해 15일, 올해는 이달 10일 기준으로 7일이 발령됐다.

구미보도 마찬가지다. 8월 10일 기준으로 올해는 7일이 발령됐지만, 같은 기간 2013~2015년은 하루도 수질예보가 없었다. 수질예보 첫 발령도 빨라졌다. 예년엔 8월 19일(2013년)과 9월 8일(2015년)에 첫 수질예보가 내려졌지만, 올해는 두 달 이상 빠른 6월 14일에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남조류 이외 수질 항목의 경우 보가 들어선 이후 악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유기탄소량(TOC) 등 수질 항목의 연평균 수치가 보 설치 이전(2008~2011년)보다 이후(2012년~)에 나빠졌다. 특히 COD는 하천수질 2등급(5㎎/ℓ 이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환경 당국의 수질 관리 대책이 구미보 하류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지난 5월부터 낙동강의 구미보~칠곡보, 강정고령보~달성보 구간을 녹조 핫스팟(Hot Spot) 지역으로 선정, 이 구간으로 흘러드는 하수'폐수처리시설 27곳의 방류 수질을 관리하는 등 녹조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 중인 수질감시선의 핵심 관리지역도 도동서원(대구 달성군), 우곡교(경북 고령군) 등 중'하류지역이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상류 쪽 수질이 나빠진 것은 가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고 자세한 원인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은 9일 낙동강 강정고령보 수질 측정 결과 이달 1일과 8일 각각 1천988cells/㎖와 3천275cells/㎖ 등 2주 연속 남조류 세포수 기준(1천cells/㎖)을 초과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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