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참상으로 기억되는 '가회전투'를 기리기 위한 전적비 제막식이 10일 경남 합천 가회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제막식은 하창환 합천군수, 류순철 경남도의원, 진상도 합천경찰서장, 조경구 4대대장, 허종홍'배몽희'이용균'최정옥 군의원, 생존자와 유족, 관련 기관단체장, 전적비건립위원회 위원 등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가회전투는 1951년 8월 남부군(빨치산)이 가회지서를 습격하면서 경찰과 향토 방위대원들이 똥뫼산으로 후퇴해 치열한 교전을 벌여 경찰 등 10여 명이 전사한 6'25전쟁 당시 하나의 참상으로 기억되는 전투다.
생존자와 지역의 몇몇 인사가 전적비를 세우기 위해 전쟁 후 껌을 팔아 500만원을 모았으나, 이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미루어 오던 중 올해 합천군 예산 4천만원을 지원받아 높이 4.5m, 폭 5.0m의 웅장한 전적비를 세우게 된 것.
제막에 앞서 전적비 건립을 위해 노력한 허종홍 합천군의회 전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이점성(86) 씨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때 일부 유족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증언을 녹음하기도 했다.
이날 전투 참전자 중 생존한 이점성씨는 "가회전투 전적비가 똥뫼산을 바로 보며 웅장하게 서 있는걸 보니 내 평생 가슴속에 묻어둔 짐을 이제야 내려놓을 수 있는 것 같고 먼저 간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어 기쁘며,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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