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자랑하는 골프 낭자들이 여자 골프 투어의 우승컵이 아닌 금메달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능가하는 영광스러운 올림픽의 금메달이다.
박세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17일 오후 7시 30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여자 골프는 1900년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는 남자부 경기만 열렸다.
리우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은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과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꾸려졌다.
이들 모두 유력한 금메달 후보들이다.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 랭킹 1∼4위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여자 대표팀은 16일 리우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한 뒤 오륜기 모양의 상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올림픽 출전 의지를 다졌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아마추어 시절 이후 오랜만에 합숙하고 있다. 친분을 쌓고 긴장감도 풀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가 큰 만큼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의 분위기 메이커로는 김세영과 박인비가 꼽혔다. 김세영은 "(박)인비 언니가 밖에서 볼 때는 운동만 열심히 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실제로는 위트가 있다"고 했고, 박인비는 "(김)세영이가 재미있다"고 했다. 또 김세영은 "펜싱 박상영 선수가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이 멋있었다. 레슬링 김현우 선수가 팔 부상을 안고도 투혼을 발휘했는데 '나도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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