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의회 이상천 의원(3선'석적읍)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지난 6월 말 재선의 장재환 의원(왜관읍)이 탈당한 지 한 달 반 만에 새누리당 탈당자가 또 나온 것이다. 이들은 사드 정국과 남부권 신공항 무산에 따른 새누리당에 대한 신뢰감 상실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속내는 군의회 의장 선거 후유증과 지역에 일고 있는 반새누리당 정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선거를 의식한 추가 탈당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탈당 회견문에서 "군의원이 군민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을 대변하는 역할로 변질되었고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사드 배치에서 보듯 주민의 의견을 고려조차 않는 새누리당의 일방적 결정 등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꿈꾸는 저로서는 용납할 수 없어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탈당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장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은 군의장 선거 후유증 때문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칠곡군의회 제7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는 조기석 현 의장과 이'장 의원이 각축을 벌였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은 새누리당 내부에서 입당 1년밖에 안 된 조 의장 쪽으로 (의장 자리가) 가닥이 잡히자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고, 장 의원은 전반기 때 '다음에 하면 되지 않느냐'는 이완영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의 발언을 후반기에 의장을 하라는 쪽으로 이해했다가 일이 틀어진 게 탈당의 직접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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