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1921~2003)
나뭇잎 속을 지나가는 바람처럼
너는 내 머릿속을 지나간다
나뭇잎 속에서 잠을 자는 새처럼
너는 내 머릿속에서 잠을 잔다
누군가 어깨를 흔들며 깨웠다. 이곳이 어디쯤일까? 지금은 몇 시지? 자신을 빠져나오지 못한 잠이 몸 안에 갇혀 있었다. '나는 내 육체에 갇혔다'는 어떤 작가의 서문이 떠오른다.
우리는 서로의 여행 과정 속에서 떠나기 위해 잠시 겹쳤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 말해주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는 마을에 나는 와 있는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