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병우'이석수 의혹' 특별수사팀장에 임명됐다.
윤 고검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둘러싸고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동시 수사에 착수한다. 대검찰청은 23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안의 진상을 신속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윤 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애초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나 형사부 등 개별 수사 부서에 사건을 맡기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국민 신뢰 확보와 철저한 의혹 규명을 위해 수사팀을 별도로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윤 고검장이 이끄는 특별수사팀은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동시 수사를 하게 됐다.
윤 고검장은 충북 청주, 성균관대 법대 출신으로 우병우 수석과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다. 2010년 우 수석이 대검 수사기획관일 때 윤 고검장은 중앙지검 3차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거쳐 특수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3차장 검사를 두 번 역임하고 대검 반부패부장을 지낸 '특수통'이다. 대검 강력부장이던 2014년엔 '국정원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중앙지검의 진상조사팀 팀장을 맡아 지휘하기도 했다.
또 이석수 감찰관보다는 연수원 1기수 후배다. 이 감찰관과는 1997년 서울지검에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고검장으로선 국민의 이목이 쏠린 사건의 지휘를 맡아 동기와 검찰 선배를 모두 수사해야 하는 난처한 입장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윤 고검장은 "그럴 게 뭐 있는가"라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공정하고 원칙적인 수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동기, 같이 근무한 것 따지면 다 단군의 자손 아니냐"고도 말했다.
이어 윤 고검장은 "중대한 시기에 중대한 일을 맡았으니 열심히 잘 해결하겠다. 먼저 수사 의뢰된 내용을 파악한 뒤 어떤 내용이 있는지와 그 범위를 보고 나서 수사팀 구성도 종합적으로 구상할 것"이라며 "(수사) 규모에 맞는 팀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조만간 구체적 규모와 업무 범위를 결정하고 본격 자료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사팀에는 형사부'특수부'조사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사 인력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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