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락의 기억
할머니 옛집에 있던
숨기 좋은 공간
안방 쪽문을 열면
계단이 있고
그곳을 오르면 부엌 위
천장이 나지막했던
다락으로 연결된다
무더운 여름에도
차고 서늘한 고요함 속
옛 사진첩을 뒤적이면
안경도 안 쓰고
쪽진 머리 수줍은 미소
흑백의 할머니가 있다
나무계단이 반들해지도록
윤나게 오르내리며
자식들 키우고
손자들 돌보신 세월
아끼고 모아둔
젤리와 사탕은
늘 한구석에 가득했다
숨바꼭질하기 알맞았던 그곳
아련하게 그리워지는
기억 속
낡은 다락
권성경 (대구시 서구 서대구로)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