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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콜레라 확산에 긴장하는 죽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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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에서 '콜레라'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경북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 어시장 상인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5일 어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의 얼굴은 이번 주말부터 손님 발길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이 가득했다. 이날 경남 거제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파가 동해안까지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더욱 최근 바닷물 고온현상으로 육상 양식장 강도다리 등 물고기 46만 마리가 폐사, 횟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터진 콜레라이기에 상인들의 걱정은 더 컸다.

A횟집 상인은 "손님들이 회를 먹다가 TV에서 콜레라 환자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며 "상인들이 모일 때마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논의하고 있지만 딱히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B횟집 상인 역시 "아무리 무덥더라도 횟감이 싱싱하면 콜레라가 발생할 일이 없을 텐데, 도대체 어떤 해산물을 팔았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더는 콜레라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란다"며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시'죽도어시장 상인회는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경수 죽도어시장 상인회장은 "죽도시장은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어 걱정 없이 회를 먹어도 된다"며 "보통 어패류 쪽에서 콜레라가 많이 발생하는데, 죽도시장은 20℃ 이하의 수온이 유지되는 수족관에 보관돼 균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이 아닌 수입산은 유통과정에서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균이 서식할 수 있다"며 "해산물을 살 때 원산지를 따져보는 것도 콜레라를 예방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레라균은 주로 분변'구토물 등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며, 날것이나 덜 익은 해산물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우리 몸속에 콜레라균이 들어가면 1~5일간의 잠복기를 거치다 설사'오심'구토 등 증세를 보이게 된다.

소화기 전염병인 콜레라는 음식물을 조리할 때 위생적인 물을 사용해 충분히 익히고, 손만 잘 씻으면 예방할 수 있다. 치료도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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