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의원 154명 중 재산 1위는 2천341억원을 신고한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 출신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지했다. '꼴찌'는 '-(마이너스)550만원'을 신고한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다. 골동품, 한우, 지식재산권, 도서 등 이색 재산도 눈길을 끌었다.
◆곽상도 31억·정종섭 25억원
박근혜정부 공직을 거치고 20대 국회에 새로 입성한 초선의원 상당수는 20억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했다. 이들 중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출신인 곽상도 새누리당 의원(대구 중'남구)은 재산 31억8천985만원을 신고해 최고 자산가로 기록됐다. 예금이 18억여원(본인, 배우자'장남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이 밖에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6억6천500만원 상당의 토지, 12억4천200만원 상당의 건물을 소유했다.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정종섭 의원(대구 동갑)은 25억5천151만원을 신고했다. 정 의원의 재산 대부분은 건물 소유분이다.
코레일 사장을 지내고 최근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오른 최연혜 의원(비례대표)은 22억5천299만원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냈던 윤상직 의원(부산 기장군)은 21억9천35만원, KBS 기자를 지내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민경욱 의원은 20억6천785만원을 소유해 그 뒤를 이었다.
국무조정실장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당선된 추경호 의원은 14억6천833만원을 신고했다.
◆골동품, 예술사진 등 톡톡 튄 목록
더민주 손혜원 의원은 신고 재산 46억3천만원 중 골동품'예술품이 28억2천만원이었다. 도자기 7점, 가구 3점, 칠기 129점 등이다. 이 가운데 17, 18세기에 제작된 쌍용무늬 관복함과 1939년 제작된 금상산도 대궐반은 각각 1억5천만원으로 신고됐다. 손 의원은 또 시계 3점을 신고하며 가격을 각각 2천700만원, 2천400만원, 2천만원으로 기재했다.
새누리당 조훈현 의원은 프로 바둑기사 출신으로 자신의 저서 '고수의 생각법'의 소득 금액을 5천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사진, 동양화, 서양화 등 골동품'예술품 4점을 신고하며 가격을 1억7천500만원으로 기재했다.
더민주 김현권 의원은 한우를 3억9천800만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은 배우자의 비올라(6천500만원), 같은 당 권석창 의원은 배우자의 바이올린(2천500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배우 심은하 씨의 남편인 새누리당 지상욱 의원은 부부 합산액 45억2천만원 중 각종 회원권 6개(4억2천870만원 상당)를 신고해 '회원권 부자'로 떠올랐다.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미국 캔자스주 동부 오버랜드 파크에 있는 248.14㎡(약 75평형) 단독주택(2억3천889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신규 등록 의원 중 31%(48명)가 직계가족 재산신고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154명 중 86명의 재산이 4'13 총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재산 총액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개월 동안 55.8%가 재산이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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