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료감호 중에… 출소 2시간만에 도망간 전자발찌

지역서 사흘 새 2건 잇단 발생

전자발찌를 착용하거나 치료감호 중이던 범죄자들이 도주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미성년자를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전자감독명령을 받은 50대 남성이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도주했다가 하루만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구 중동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던 김모(54)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 이튿날 자정쯤 보호관찰소 직원에 붙잡혀 다시 입원됐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A(12) 양을 납치하려다가 미수에 그쳐 징역 1년 6개월 선고 받았지만 평소 앓고 있던 정신질환(조현증)으로 인해 치료감호형 4년에 처해졌다.

치료감호 3년째인 지난 3월 법무부 치료심의위원회는 김 씨에게 전자감독명령과 함께 치료감호 가종료 결정을 내리면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3년간 더 치료 받을 것을 명령했다. 24시간 밀착 감시되는 폐쇄병동인 점을 감안해 전자발찌는 부착하지 않았다.

폐쇄병동에서 지내던 김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간 뒤 환자복을 입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 김 씨는 다음 날인 31일 오후 9시쯤 본래 주거지인 서울 중구에서 잠복하고 있던 대구보호관찰소 직원에게 붙잡혀 중동병원에 다시 입원됐다.

1일 오전 11시 20분쯤에는 성범죄로 복역한 뒤 출소한 김모(60)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안동교도소에서 출소한 김 씨가 안동 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전자발찌를 끊은 뒤 종적을 감췄다. 법무부와 경찰은 김 씨의 주소지인 충주로 검거반을 급파하는 한편 안동역과 인접지역을 대상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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