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위해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전문대에 다시 입학한 저는 누구보다 값진 29세를 보내고 있습니다."
2013년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새내기였던 조영주(29) 씨는 지금은 졸업을 앞둔 어엿한 4학년 선배가 됐다. 2013년 3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문대 문을 노크했던 그는 현재 직장생활 동안 필요로 했던 전문성을 키우고자 하루하루 열심이다.
"4년제 대학에서 한방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고, 보건소에서 운동처방사로 근무했습니다. 환자의 신체 및 질병의 특성에 따라 운동치료 계획을 수립'처방하며 코칭을 해주는 직업이죠. 주로 했던 일은 보건소에 오시는 내소자들의 체력 측정과 건강 상담을 하고 대상자별로 운동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운동처방사로 잘 근무하던 조 씨가 대구과학대에 다시 입학하게 된 데에는 그 나름 이유가 있다. 2년 동안 보건소에서 근무하면서, 운동처방사로서의 전문지식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조 씨는 "임상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직접 환자들을 대하고, 질병에 관해 상담을 해야 할 때는 힘이 들었다"며 "이때 부족한 전문성을 어디서 메워야 할지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많은 고민 끝에 조 씨는 직장생활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구과학대 간호학과로 소위 'U턴 입학'을 결심했다. 아무래도 환자들을 많이 마주치고 임상적인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조 씨는 늦깎이로 들어선 길인 만큼 학교생활에 욕심이 많았다.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반대표를 역임하며, 150㎞ 국토대장정과 대학생 금연 서포터스, 네팔 해외자원봉사활동 등 교내'외 활동에 늘 앞장서 참여했다. 특히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키르기스스탄으로 22일간 보건교육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에는 문제 해결 능력과 자신감이 커졌다.
조 씨는 졸업 후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게 몸과 정신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강의하고 책으로도 알려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조 씨는 "확실히 두 번 학교를 다니는 만큼 시야도 넓어지고 자신이 해야 할 것도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씨는 새로운 길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마세요. 조금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세웠던 목표에 도달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목표가 정해졌다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새로운 도전은 두려움이 아니라, 활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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