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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곳쉴곳]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청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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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2000원도 안하는 착한 카페 '바리스타' 꿈꾼다면 꼭 들리세요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청춘카페'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수강생들이 활짝 웃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 '청춘 카페'에 가면 적어도 세 번 미소를 짓게 된다. 대표 커피인 '아 뭐라카노' '바닐라 띄아도'의 익살맞은 이름에, 최대 2천원을 넘지 않는 착한 가격에, 고객이자 '주인'인 어르신들의 떠들썩한 수다에 행복해진다. "어이, 고 마담! 여기 좀 와보소."

'고 마담'은 하루 100여 명이 찾는 이 카페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고선자(72·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의 별명이다. 복지관이 지난 4월 처음 개설한 '커피와 인문학' 1기를 수료하고서 생애 첫 '취업'에 성공했다. 고 씨는 "커피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어 강의를 들었는데 일까지 하게 됐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처음 만난 어르신들도 쉽게 친구가 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4기 11명이 교육받는 '커피와 인문학' 강좌(10주 과정 수강료 4만원)도 카페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에 진행된다. 바리스타(Barista)인 이수현(27) 강사가 가정에서 손쉽게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지난달 30일에는 3기 수강생 12명이 한국커피협회의 '홈카페 마스터' 인증서를 받았다. 이 씨는 "어르신들께서 커피 맛과 향을 제대로 음미하게 됐다고 말하실 때 정말 기분이 좋다"며 "집에서 연습을 많이들 하시는지 뵐 때마다 실력이 부쩍 늘어 놀랍다"고 귀띔했다.

홈 바리스타를 꿈꾸는 '훈남 훈녀' 수강생들도 꽤 진지한 표정으로 핸드밀로 커피 원두를 갈았다. 이옥정(61·대구 달서구 두류3동) 씨는 "집에서 친구들과 분위기 있게 커피를 즐길 생각에 벌써부터 즐겁다"고 했다. 또 조리사로 얼마 전 퇴직했다는 하재경(60·대구 달서구 본동) 씨는 "믹스 커피를 자주 마셨는데 이제는 살찔 걱정을 덜어서 좋다"며 웃었다.

김무현(30) 사회복지사는 "달서구청의 지원을 받아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를 기획하게 됐다"며 "커피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644-8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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