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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로 '희망의 詩' 노래한 경찰관…형사반장 출신 안동署 권태인 씨

작년 시인 이어 최근 수필가 등단

지난해 무술 10단의 강력계 형사반장 출신의 현직 경찰관이 깊은 감성으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해 시인으로 등단했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안동경찰서 권태인(52'사진) 시인이 수필가로 등단했다. 시인으로 등단한 지 11개월 만이다.

대한문인협회는 지난 1일 권 시인이 응모한 수필 '치과'를 대한문학세계 2016년 가을호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협회 홈페이지에 시인 서재 외 작가 서재를 개설했다. 협회는 조만간 권 시인의 수필가 등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권 시인은 등단 이후 자신이 구속했던 조직폭력배를 지도해 시인으로 등단시킴으로써 조폭이 스스로 범죄와 손을 끊게 하는 큰 감동을 준 경찰관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그가 쓴 시 '서라벌의 별'은 2015년 경찰의 날 경주의 한 철길에 드러누워 자살을 시도하던 지적장애인을 구하려다가 열차에 받혀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에게 바치는 헌시로 선정돼 지난 5월 19일 경주역 광장에 건립된 추모 흉상에 새겨져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한문인협회가 주관한 '2016 한 줄 시 전국 공모전'에서 당당히 은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계에 돌풍을 일으켜왔다. 권 시인의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식과 등단식은 오는 25일 대전 한남대학교 서의필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권 시인은 "시를 통해 세상을 밝히고,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불러오는 시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수필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도 다양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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