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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前 산은 회장 불참…핵심 다 빠진 '서별관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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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8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인 '서별관 청문회'를 열었지만 핵심 증인들이 대거 불참해 김빠진 청문회가 됐다. 증인 출석 대상인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다 날카로운 질문까지 실종되면서 여야가 어렵게 합의해 연 청문회가 겉돌았다.

홍 전 회장은 야당이 요구했던 증인 3인방(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 전 회장) 중 유일하게 채택된 증인이었다. 그는 "서별관회의에서 대우조선 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폭로한 핵심 인물이다. 홍 전 회장마저 행방을 감추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자 야당 의원은 물론 여당 의원들까지 비판을 쏟아냈다. 청문회에는 현직에 있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만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홍 전 회장의 소재를 파악해 임의동행 명령을 내리거나 검찰 협조라도 받아서 꼭 홍 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고,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도 "홍 전 회장이 안 나올 때는 법적 조치를 위원회 차원에서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 증인이 빠진 채 이어진 오후 청문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 혈세 투입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최 의원과 안 수석이 자금 지원을 결정해 부실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공격했고, 여당은 "필요한 조치였다"며 맞섰다.

더민주 민병두 의원은 최 의원이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문회 비판글을 올린 것과 관련, "청문회를 앞두고 최경환 전 부총리가 이런 성명서를 발표하는 게 용납될 수 있나. 어제(7일) 우연히 최 의원을 만났는데 자기가 청문회에 가면 자기를 칭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 (청문회에) 나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은 "분식회계를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몇 년 동안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망하지 않게 특혜금융을 제공했다"며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서별관회의로 4조2천억원을 지원해 구조조정을 최대한 늦췄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과 정부는 정책 현안을 조율하는 서별관회의는 필요한 조치였다며 반박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의원은 "서별관회의는 사전 정책조율을 위한 회의다. 이 회의는 20년 전부터 열렸고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도 서별관회의 같은 회의체를 통해서 가능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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