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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5.8 지진] "뛰쳐 나왔지만…어디로 피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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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교육·훈련 태부족…대구 내 대피 장소 362곳 대부분 시민들 위치 몰라

12일 오후 7시 44분 대구 중구 한 대형빌딩. 규모 5.1의 지진으로 강한 진동이 느껴지자 빌딩 안에 있던 시민들이 바깥으로 뛰쳐나왔다. 놀란 시민들은 건물 바깥에서 10여 분을 대기하다 다시 빌딩으로 들어갔다. 50여 분 뒤 규모 5.8 지진이 발생하자 다시 뛰쳐나온 사람들은 어찌할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다. 김모(33'여) 씨는 "지진 때문에 혹시 건물이 무너질 수 있으니 대피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12일 두 차례 지진에 많은 시민들이 우왕좌왕하며 대응하지 못해 지진 대피 훈련과 교육 부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구의 지진 대피 장소는 총 362곳으로 약 5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운동장 61곳, 공원 294곳, 공터 등 기타 장소가 7곳이다. 지진 대피 장소는 지진 여파로 무너지는 건물을 피하기 위해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너른 공터가 대상이다.

하지만 지진 대피 장소에 대해 알고 있는 시민은 거의 없다. 대피 장소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없고 대피 장소 위치에 대한 홍보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진 대피 장소는 시청이나 구'군청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센터 등에 비치된 재난대응 매뉴얼 책자에 대피 장소를 공지하고 있어 시민들이 책자를 통해 찾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진 대피 교육이나 훈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의 경우 거주지나 직장, 학교 주변 대피 시설을 숙지하고 수시로 실전 지진 대피 훈련을 하고 있어 잇따른 대지진에도 침착하게 대응해 규모에 비해 사상자가 적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진 대피 훈련은 일본과 비교하면 없다시피하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진 대피 훈련은 매년 5월 실시되는 전국 단위 종합훈련인 '안전한국 훈련'이 유일하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도 재난안전 교육이 있지만 교육시간은 6시간에 불과하고 지진 교육은 여러 가지 재난 상황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정기적으로 지진 대피 훈련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교별로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지진 체험 및 대피 요령 교육 등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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