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일간 여진만 350회…주민들 "불안해서 車에서 잔다"

경주 온 귀성객 "피해 실감"

지진이 발생한 지 6일째인 17일까지도 경주시민들은 여진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 규모 2 이상의 여진을 매일 수차례 느끼며 지난 12일에 있었던 지진만큼 강력한 지진에 대한 불안을 겪고 있는 것이다.

17일 오전 7시 12분쯤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 규모 2.1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엿새째 이어지는 여진으로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지진 이후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규모 1.5∼3.0의 여진은 335차례, 규모 3.0∼4.0의 여진은 14차례, 규모 4.0∼5.0의 여진은 1차례 발생, 무려 350회의 여진이 일어났다.

황성동에 사는 주부 A씨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여진 탓에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며 "깜깜한 밤에는 걱정이 더 커 자동차 안에서 잠자는 동네 주민들도 있다"고 했다.

추석에 고향 경주를 찾은 B씨는 "서울에서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고향 경주에 오니 생각보다 지진 피해가 엄청났다"며 "여진이 자꾸만 나니 부모님 걱정에 서울 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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