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업에서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고 대우조선에 부당한 투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23일 "혐의점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모두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기자들과 만나 "저는 평생 공직에서 봉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행장은 자신의 지인이 경영하는 바이오 업체 B사에 54억원을 투자하도록 대우조선에 강요했다는 혐의에 "제가 장관 회의에서 국정 과제로 정해졌고 그때는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는 시대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과제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김모 씨의 바이오 업체 B사와 종친 강모 씨의 중소 건설사 W사에 각각 54억원, 50여억원을 투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또 특혜성 대출 대가로 자신의 고교 동창인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에서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받는다.
이날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렸으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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