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재료와 조형실험을 통해 서예에서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는 석용진 작가의 초대전이 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석 작가는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뜨려 전통 서화 예술인 서예에 현대미를 가미하고, 보는 이에게 새로운 미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여지를 남기는 소통 방식을 취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석 작가는 오래된 청동기의 명문이나 비문의 탁본같이 세월이 만들어낸 듯 마모되고 묵은 맛이 나는 바탕 위에 옛사람들의 영원에 대한 갈망과 염원을 언어 이전의 순수 이미지로 표출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의 모든 관계 지움을 '間'(사이 간)이라는 의미에 담아 예술과 삶, 작가와 관람객, 아트센터와 지역 등이 상호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표음문자가 갖는 기호로서의 상징과 추상성을 부각시키면서도 유희적인 표현을 한 것이 특징이다. 석 작가는 "많은 것들이 어떤 물성 위에 새겨졌을 때, 단순히 무엇이라 불리는 존재의 의미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10월 2일(일)까지. 053)584-8720.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