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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최고]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 프로댄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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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드레스 휘날리며…"팔순에 젊게 사는 비결은 댄스"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 프로댄스반 회원들이 대회 출전용 옷으로 갈아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욱진 기자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 프로댄스반 회원들이 대회 출전용 옷으로 갈아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욱진 기자

이성 커플 15팀 왈츠·탱고 배워

전국대회 출전할 정도 실력 인정

경쾌한 음악 소리에 맞춰 까만 중절모를 쓴 노신사의 손에 이끌린 여인은 하늘하늘 드레스를 휘날린다. 지난주 배운 동작을 그새 잊어버렸지만, 지도강사의 지휘에 맞춘 손동작과 눈빛은 프로 댄서 못지않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1시,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 강당에서 연출되는 장면이다. 65세에서 80세까지 모두 30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짝을 이뤄 왈츠와 탱고를 배우고 있는 '프로댄스반' 강좌.

프로댄스반은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이 자랑하는 인기 강좌다. 복지관에는 총 4개의 댄스 강좌가 있는데, 이 강좌들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어르신만 프로댄스반에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수강이 자유로운 다른 강좌와는 달리 프로댄스반에는 공개오디션이라는 통과 관문이 있다. 올해 2월 개설된 이 프로댄스반의 목표가 각종 댄스대회 입상과 함께 공연봉사에 맞춰져 있기 때문.

복지관 총학생회장인 강희설(75) 씨는 "4개의 댄스스포츠반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남녀 파트너가 확실한 사람들만 따로 추려서 프로댄스반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서울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만든 복지관 대표선수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파트너와 함께 왈츠를 추던 강정옥(80) 씨는 "17년째 댄스 과목만 수강하고 있다. 내 젊음의 비결은 댄스다. 건강에 좋고 즐거운 운동이 바로 댄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전국대회 규정에 따르면 부부 출전자나, 동성 커플보다 이성 커플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그래서 프로댄스반 15팀 모두 이성 커플로 구성됐고, 이 중 6팀은 부부팀이다.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 배성희 과장은 "작년 토토시니어페스티벌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복지관 댄스팀이 동상을 받았고, 이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프로댄스반이 만들어졌다"면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복지관 어르신들도 이 강좌에 들어오기 위해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프로댄스반의 인기가 높아지자 내년부터는 정원을 5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문의 053)766-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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