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지를 기존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롯데CC로 옮기는 안이 이번 주 발표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성주군과 사드배치반대성주투쟁위원회(이하 성주투쟁위)는 국방부의 제3 후보지 발표 이후 군청 일대에서 집회를 더 이상 열지 않기로 26일 합의, 성주는 제3 후보지를 사실상 수용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반면 김천은 "강력한 투쟁에 들어간다"는 입장이어서 두 지역 상황이 엇갈리고 있다.
성주투쟁위는 이날 합의에 따라 국방부 제3 후보지 발표 전까지 군청 광장을 사용하고, 발표 이후에는 성주군청과 관련된 지역을 제외한 제3의 장소로 옮기기로 했다. 군청 주변에 설치한 각종 단체 및 개인 명의의 사드 관련 불법 천막 및 현수막 등도 발표 다음 날 바로 철거하기로 했다.
성주군도 성주투쟁위가 이행 조건을 성실하게 준수할 경우 군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고소'고발 사건을 취하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발생하는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군수와 성주투쟁위 상임위원장이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김동인(65'성주읍) 씨는 "76일째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촛불집회 등을 열어오면서 군민들의 피로가 심각하게 쌓였으며, 지역 경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국방부의 제3 후보지 발표 이후에는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천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김천시민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성주골프장 사드배치 반대 투쟁위원회'(이하 김천투쟁위)는 1인 시위, 김천~청와대 도보행진 등 다양한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의장의 단식투쟁도 시작된다. 이들은 27일 시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
나영민 김천투쟁위 공동위원장은 "국방부가 김천 시민들과는 전혀 협의하지 않고 롯데CC에 사드포대를 배치한다면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했다.
김천이 지역구인 김응규 경상북도의회 의장도 26일 "사드 배치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국방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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