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세계 열기 전, 다급해진 백화점들

새 CEO 영입에 대대적 매장 확장까지…숍 매니저 이탈 막기위해 내부 단속도

오는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이 임박해 오면서 지역 유통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매장 면적을 대폭 확장하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가 하면 새 CEO를 영입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다음 달 숍매니저 등 대규모 채용 계획을 예고하자 지역 백화점들은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현대백화점 전무 출신 인사에게 경영을 맡겼다. 다음 달 1일 자로 최관웅 신임 사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최 사장은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2013년 현대백화점 전무로 퇴사했다. 최 사장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불도저'라는 평을 받는다. 현대백화점 한 간부는 최 사장에 대해 "과거 농구 선수 출신답게 어려운 임무가 주어져도 끈기와 노력으로 성취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대구백화점은 최 사장 영입을 통해 신규 브랜드 유치와 함께 내년 3월 문을 여는 대백아울렛의 경영 전략도 함께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숍매니저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에게 맞춤형 복지제도와 인센티브 도입 등 다양한 당근책을 강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대대적인 매장 확장과 함께 제2의 개점을 선포, 신세계백화점과의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최근 기존 3만3천㎡이던 영업 면적을 50%가량 늘려 현재까지 대구 지역에 자리 잡은 백화점 영업 면적 중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현대백화점도 개점 5년 만에 300억원을 투입,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식품'델리 파트에 강점을 갖고 있는 신세계대구점 입점을 겨냥해 식품'델리코너를 확대한다. 식품관에는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해진 컵 케이크 전문점 '매그놀리아'를 비롯해 인기 델리 브랜드를 8~10개 더 입점시킬 계획이다. 지하 2층 CGV 옆에는 교보문고가 1천157㎡(350평) 규모로 둥지를 튼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혹시 모를 숍매니저 이직을 막기 위해 직원 관리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간담회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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