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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이끈 토론 준비…카메라 앞에선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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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1차 TV토론에서 완패한 후폭풍이 거세다.

캠프 내부에서는 트럼프의 최측근이자 경선 경쟁자였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오는 2차 TV토론 준비의 총책임자로 세워 '트럼프 구하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CNN이 29일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의 준비 총책 발탁설은 트럼프가 1차 토론에서 완패했다는 안팎의 판단에 자극받은 것이라고 한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트럼프 이너서클에서 그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인 데다 공화당 경선 레이스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맞선 적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스티 주지사는 1차 토론 이후 트럼프의 결점에 대해 '잔인할 정도로 정직하게' 지적했다는 말이 들린다.

물론 캠프의 모든 이들이 크리스티 주지사의 발탁이 옳은 선택인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크리스티 주지사도 CNN에 "어떤 새로운 것을 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내가 아는 한 새로운 토론 준비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켈리앤 콘웨이 선대본부장도 "현재 크리스티가 (준비팀 총책으로)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1차 TV토론에 앞서 트럼프 측은 캠프 좌장인 스티브 배넌과 콘웨이 선대본부장, 크리스티 주지사, 퇴역 장성인 마이클 클린,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시너 등이 토론 준비를 도왔다.

배넌이 토론 준비팀장을 맡았으나 실제 토론 준비를 이끈 것은 트럼프 자신이었다.

캠프 내부적으로는 트럼프가 클린턴이 공격해올 때 과민반응을 피하고, 진행자와의 불필요한 싸움을 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불륜 스캔들을 꺼내지 않는 것도 이 자리에서 조율이 이뤄졌다.

하지만 트럼프는 정작 토론에서 벵가지 사건이나 클린턴재단의 국무부 유착 의혹, 이메일 스캔들은 물론 보수층에 어필할 수 있는 이민 문제나 대법관 임명 등도 제기하지 못했다.

오히려 미스 유니버스에 뽑힌 여성에게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고 과거 불렀던 사실을 클린턴이 공격하자 당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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