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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 현장감 있는 대중교통 정책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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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대중교통 정책이 외형적으로는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으로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버스 이용 승객과 환승 비율이 감소하는 등 그리 신통치 않다. 도시철도 같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계속 늘고 있는데도,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제자리걸음이라고 하니 큰 문제다. 도시철도 건설 비용과 버스준공영제 재정 지원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도, 대중교통이 외면을 받고 있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투자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8월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시내버스 노선이 개편되고, 지난 2월에도 부분 조정이 있었다. 당초 대구시는 3호선 개통과 버스노선 개편으로 연계가 더 좋아져 환승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개통 전후를 비교해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0.2% 정도 늘었지만, 환승 비율(통행량 기준)은 24%에서 22.5%로 오히려 1.5%포인트 감소했다.

시내버스는 지난해 8월 노선 개편 이후 1년 동안 9.4%, 하루 평균 7만3천여 명의 승객이 줄어드는 추세다. 버스 이용객 감소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전국 평균 5% 이하의 감소율에 비해 대구는 두 배 가까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 같은 현상은 버스노선과 도시철도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승강장 사이의 물리적 거리로 인한 환승 불편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책상머리에서 나온 정책이 아니라, 현장감 있고 실질적인 해법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버스노선과 도시철도를 연계하려면 도시철도를 이용한 승객이 곧바로 나와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승강장 위치를 가까운 곳에 옮겨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지하철 도착 시간과 버스 도착 시간을 맞출 수 있게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용자 불편이 줄어들면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도, 대구시는 이를 방기해왔다.

대구시는 매달 11일을 '대중교통의 날'로 정해 버스 타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런 형식적인 행사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 승용차 중심의 교통정책을 폐기하는 획기적인 교통정책을 고려할 때다.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이 훨씬 편리하다고 느껴야 대중교통 활성화가 가능하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대대적으로 개설하고, 버스전용차로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대중교통 중심의 새 판을 짜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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