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계임상로봇수술학회(CRSA) 학술대회는 아시아의 수준 높은 로봇수술 역량을 세계에 과시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6~8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8회 세계임상로봇수술학회 국제학술대회 위원장을 맡은 최규석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세계임상로봇수술학회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했다. 세계임상로봇수술학회는 로봇수술 등 최소 침습적 수술(MIS) 분야에서 외과 전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꼽힌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4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자로 나서는 세계적인 로봇수술 권위자만 100명에 달할 정도로 국제적 규모를 자랑한다.
최 교수는 "미국에서 학회가 열리면 초청받는 아시아 전문가가 10명도 안 되지만, 이번 학회에는 52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만큼 아시아의 높은 로봇수술 수준을 보여줄 수 있게 됐죠."
최 교수가 아시아에 주목한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아시아인 최초의 세계임상로봇수술학회장인데다,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가 세계적으로 가장 로봇수술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 자신도 대장암 로봇수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권위자다.
이번 학회에서 '로봇수술 시연'은 가장 주목받는 볼거리다. 각 분야의 로봇수술 권위자들이 수술 장면을 시연하며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최 교수도 7, 8일 항문 가까이에 붙은 하부 직장암을 절제하고 골반에 있는 임파선(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교수는 "해당 부위의 신경, 혈관을 보존하고 림프절을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3시간은 족히 걸리는 까다로운 수술"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새롭게 개발 중인 로봇이 공개되는 '뉴테크놀로지 세션'도 주목해달라"고 했다. 이번 세션에서는 국내에서 개발되는 수술용 로봇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최 교수는 "개발자 측에서는 기밀사항이라서 다들 잘 공개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특별히 준비했다"며 "아직 완성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맛보기만 보여줄 것"이라며 웃었다.
이번 학회에는 수술로봇을 이용한 '그림그리기'나 '바늘 꿰기' 등 로봇의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흥미도 끌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최 교수는 "한국관광공사와 대구컨벤션뷰로와 함께 학회 기간 중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과 대구경북을 세계에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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