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한이 LG전서 100번째 쾅…16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

양준혁과 타이 기록…백정현 활약으로 LG에 5대4 승리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에서 올 시즌 100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에서 올 시즌 100번째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박한이가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고지에 올랐다. 삼성은 4일 대구 홈에서 LG 트윈스를 5대4로 물리쳤다.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린다. 양준혁, 진갑용(이상 은퇴), 이승엽 등 리그 최고의 스타인 선배들에 가린 감이 없지 않지만 언제나 제 몫을 해주는 선수였다. 2001년 삼성에 입단, 117안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110안타)까지 15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톱타자를 맡을 정도로 빠르던 발은 느려졌지만 타격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박한이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16년 연속'으로 한 해 더 늘렸다. 시즌 99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던 박한이는 1회말 무사 1루 때 LG 선발투수 봉중근의 투구를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렸다. 중견수 김용의와 문선재가 타구를 잡으려고 달려들었지만 두 선수가 충돌하는 순간 공이 김용의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 타구가 안타로 인정되면서 박한이는 대기록이 주인공이 됐다.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는 은퇴한 양준혁(1993~2008년)만이 갖고 있던 기록. 사실 한 시즌에 100안타는 그리 대단한 기록이 아니다. 2할대 후반 타율로 꾸준히 한 시즌을 소화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하지만 16년 동안 주전으로 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그 기간 내내 세자릿수 안타를 때렸으니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올해는 왼쪽 무릎 연골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한 달 정도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어려움 속에서 일군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이날 삼성은 임시 선발투수 백정현의 호투를 발판으로 승리를 낚았다. 백정현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성은 0대1로 뒤진 5회말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이승엽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에는 상대 투수 폭투와 박한이의 적시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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