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프로골프에서 한때는 '프로 잡는 아마추어'의 시대가 있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여고생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사례가 무려 30차례나 있었다. 박세리는 프로 전향 전에 프로 대회에서 6승을 올렸다. 1995년에는 KLPGA투어 대회 12개 가운데 절반인 6개 대회 우승컵이 아마추어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런 아마추어 전성기도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2012년 김효주가 롯데마트여자오픈 정상에 선 이후 아마추어 우승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프로 선수들의 기량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됐기 때문이다. 요즘 프로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뿐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통해 프로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아마추어들이 상대하기 더욱 힘들어졌다.
코스 난도가 높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프로 선수들은 매주 어려운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반면 아마추어 선수들은 비교적 쉽게 세팅된 코스에서 드문드문 경기하다가 실전 대회에서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것도 아마추어 선수들에겐 더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는 이변이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 최혜진(17'학산여고), 국가대표 유해란(15'숭일중), 성은정 양 등이 아마추어 우승의 꿈을 위해 올해 몇 개 남지 않은 프로 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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