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가래실 문화마을…농촌 마을 전체가 '갤러리'

기존 작품 45점에 17점 추가

7일 영천 화산면 가래실 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병곤 기자
7일 영천 화산면 가래실 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병곤 기자

"농촌에서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영천 화산면 가래실(가상리) 문화마을 조성사업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가래실 일원에는 이미 '별별미술마을' 가꾸기로 작품 45점이 설치돼 있으며 농촌개발사업으로 마을회관인 '행복나눔센터'도 들어섰다.

가래실 문화마을 조성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6억원으로 진행된다.

올해에는 작가 10명과 대구가톨릭대 조형예술학부 및 경북대 예술학부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등 작품 17점을 설치한다. 참여 작가는 이태호, 김제정, 김영환, 안진영, 김대웅, 김진, 김용민, 오쿠보 에이지, 백미혜, 이목을 씨 등이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30일까지 마을 앞 시안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대구가톨릭대와 경북대 학생들의 작품은 벌써 골목길에 들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나머지 작품들도 이달 말까지 마을에 설치된다. 7일에는 일본 대지예술가인 오쿠보 에이지 씨가 가상리의 돌과 나무로 마을 교회 옆에 작품을 설치하고 있었다.

오쿠보 에이지 씨는 "별이 아름다운 영천에서 해와 달 및 돌의 소리를 주제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리에는 평일에도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창원에서 온 이순자(58) 씨는 "한적한 시골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평화로운 농촌 풍경도 볼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고 했다.

주민 권효락(52) 씨는 "마을에서 예술작품을 보며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문화마을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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