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GB대구은행 2본점 개관 기념전

나무·낙엽·돌…익숙한 것들의 화려한 변신

이재효 초대전 전시장 모습.
이재효 초대전 전시장 모습.

이재효 작가 작품 14점 선보여

DGB대구은행 제2본점(대구 북구 옥산로)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이재효 초대전이 DGB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자연, 탐하고 구하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대형 나무 조형물을 소재로 활용해 재창조한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사물을 재해석해 그 아름다움을 창조한다. 나무, 못, 낙엽, 숯, 돌 등 익숙한 재료로 커다랗고 기이한 형체를 만든다.

그의 손을 거치면 나무 조각과 돌, 낙엽 등은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다. 재료의 물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신 작가의 이야기를 최대한 자제한다. 특히 나무 단면을 잘라 속살과 감촉을 드러내는 그의 작업은 독특한 조형성을 획득하며 눈길을 끈다. 작품은 '구'(球) 형태가 많은데, 자기 완결적이고 순환적인 자연의 원리를 형상화한다.

DGB갤러리 입구에 있는 나뭇잎 수만 개를 길게 연결해 대형 커튼처럼 늘어뜨린 1,000x320㎝ 크기의 작품 'Fallen Leaves'은 관람객을 압도한다. 조명과 함께 어우러져 심연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하다.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오사카 트리엔날레 1998조각대상, 문화부 제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에 선정된 바 있다. 31일(월)까지. 053)74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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