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의미 없는 외국어를 남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북문 앞에 서면 '경북대학교' 글자 앞에 큼지막하게 쓰인 'KNU'라는 영문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북문을 지나면 글로벌 플라자(Global Plaza)가 보인다. 경북대 정문에는 센트럴파크(Central Park)로 불리는 공원이 있는데 뉴욕의 유명 공원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거창한 이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고유지명을 두고 다른 이름을 사용하다 보니 학생, 교직원 등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도 높다. 경북대 명예교수 A씨는 "국립대학에서 국어 사용을 장려하진 못할망정 센트럴파크도 아닌 곳에 그런 이름을 붙이고 학교 대표 랜드마크를 글로벌 플라자라고 명명한 것은 매우 성의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관공서의 무조건적인 외국어 사랑 현상도 심각하다. 대구시와 경북도만 하더라도 슬로건을 'Colorful 대구' 'Pride 경북'으로 사용하고 있다. 달성군의 경우 'Flower'를 지역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달성군의 주요 시책사업은 산업 중심으로 꽃과는 관련이 없다. 대구 남구청은 어학 사전에도 없는 'Dreampia'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기관의 외래어 남발에 대해 이모(43'대구 수성구 신매동) 씨는 "슬로건은 한 번 정하면 바꾸기 쉽지 않은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영어로 일할 것도 아닌데 알기 쉬운 우리말로 슬로건을 만들면 의미도 있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등이 슬로건에 외국어를 사용하면 더 품격 있어 보이거나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 남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말을 사용하면 공공기관이 국민과 소통하기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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