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국에 평화유지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차이 총통은 10일 대만 국경절인 '쌍십절' 경축대회 연설을 통해 '현상유지' 정책에는 변함이 없으며 "양안(兩岸)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주제든 중국과 이야기할 의향이 있다. 양안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어 "일관성과 예측가능성, 지속 가능성을 갖춘 양안 관계는 대만 정부의 변치 않는 입장"이라며 "중국과 역내 인프라 건설 및 다자 간의 무역 협력을 통해 양안이 역사적 이정표를 수립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안 대화의 주제로 대만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인재 양성, 농업 발전, 과학기술 연구, 의료 개발, 중소기업 진흥 등을 제시했다.
차이 총통은 "양안의 두 집권 정당이 역사적 부담을 내려놓고 선의의 대화를 시작해 양안 인민의 행복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거듭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개월 사이 양안 관계에 기복이 있긴 했지만 대만의 입장은 그대로일 것"이라며 "우리의 대답은 변치 않을 것이고, 선의도 변치 않을 것이며,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되 과거처럼 대항하는 길로 돌아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독자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중화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대만 국민에겐 민주주의 신념이 있다는 점을 직시해주길 중국 당국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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