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10명 가운데 4명이 정치와 주거 여건에 대한 불만으로 해외 이민을 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대 산하 홍콩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지난달 23∼27일 19세 이상 홍콩인 710명을 대상으로 이민에 대한 견해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9%가 '기회가 된다면 다른 곳으로 이주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연령별로는 18∼30세 연령층의 약 57%가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홍콩 자결과 독립 논의가 활발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민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1세 이상 홍콩인 중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6%에 그쳤다.
이민을 원한다고 답한 홍콩인 가운데 거의 70%가 홍콩의 정치 환경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40%는 주거 여건에 불만이라고 답했다.
이민 선호 지역으로는 대만과 호주, 캐나다 등이 꼽혔다.
특히 이민을 원한다고 답한 홍콩인 가운데 10.9%는 이민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답해 홍콩 엑소더스가 재현될지 주목된다.
1997년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기 직전 홍콩인이 대거 해외로 이민했다.
EK이민컨설팅의 데이 콴 회장은 이민 문의 전화가 2014년 하루 평균 3건에서 최근 6건으로 배증했다고 말했다.
작년 해외로 이민한 홍콩인 수는 7천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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