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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교통사고 줄었지만, 아직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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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해마다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건수가 전국 상위권에 머물러 '교통사고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구 운전자의 안전의식 결핍과 음주운전, 열악한 교통여건 등은 대구를 부끄러운 도시로 만드는 원인이었다. 그런데 올해 대구의 교통사고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교통사고 줄이기'는 대구의 가치와 긍지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교통사고 건수는 9천6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422건보다 8% 줄었다. 2014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나 감소했다. 자동차 1만 대당 사고 건수가 2014년 1~9월 100.2건이던 것이 지난해 94.9건, 올해 85.8건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대구시와 대구경찰청 등 교통관련 기관'단체들이 올해부터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얻은 결과물이다. 이들 기관·단체는 취약 교차로 구조 개선, 교통약자 보호구역 확대, 제한속도 하향, 신호체계 개선 등을 통해 교통사고 여지를 차단했고, 지속적인 캠페인도 벌였다. 지난해부터 주요 교차로에 교통단속용 카메라를 대거 설치한 것도 사고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냈다. 지난해 11개소에 설치했고, 올해 말까지 13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대구시가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시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분석해 한 달 안에 개선책을 내놓을 정도로 열성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사고 줄이기에 한몫했다. 대구시가 2018년까지 '교통사고 1만 건 이하로 줄이기'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현재 추세에 비춰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그렇더라도 남은 과제가 만만치 않다. 맨 먼저 사망자 수를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한다.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가 예년보다 많이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올해 1~9월 112명으로, 지난해 116명, 2014년 117명과 큰 차이가 없다. 대형 인명사고가 적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지속적인 교통여건 개선과 시민의식 계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이 지금까지의 성과만 보더라도 크게 칭찬받을 만하다. 그렇지만 대구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여전히 높고, 음주 교통사고 건수가 전국 최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지금보다 더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것이다. 시설·제도 개선보다는 시민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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