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건고등학교는 지난 6, 7일 1박 2일간 지리산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 캠프'를 진행했다.
호연지기 캠프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에서 선비정신을 배우고 진취적인 기상으로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자 대건고가 2년째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일 중간고사를 마친 1, 2학년 학생, 교사 90여 명은 지리산으로 향했다. 특히 대건고 졸업생인 산악반 동호회 선배 한 명도 산행안전요원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캠프 첫날에는 경남 산청군에 있는 문익점 면화 시배지, 남명 조식 기념관을 견학하면서 선조가 지녔던 애민정신과 선비정신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견학을 마치고 지리산 중산 산악관광센터 숙소에서는 이봉열 산악인이 산행 이론 강의를 펼쳤다. 대건고는 지난 2004년 조난한 동료를 구조하다 목숨을 잃어 국내 최초 산악인 의사자로 지정된 고 백준호 산악인을 배출한 만큼 학생들은 등반을 통한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저녁에는 캠프파이어를 통해 학생, 교사 간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2학년 조정선 군은 "이번 호연지기 캠프를 통해 친구들과 협력으로 이루어내는 것이 혼자서 이루어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임을 느꼈고 문익점, 조식 선생에 대해 알아보면서 애민정신, 애국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또 앞으로 더 학업에 집중해 내년 수능에서 후회 없는 결과를 얻으리라 마음을 잡았다"고 했다.
캠프 둘째 날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법계사를 거쳐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 올라 캠프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수능을 한 달 앞둔 고3 선배들을 위해 '수능 대박'을 외치는 등 선후배 간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었다.
엄상현 인성교육부장은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마치고 바로 출발해 별도로 체력 훈련을 할 시간이 없었는데도 참가 교사와 학생이 서로 돕고 끌어주며 무사히 등반을 마무리했다"며 "참가자 전원이 마음에 지리산의 정기를 담아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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