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이후 포항'울산'창원 등 4개 초'중학교 교실 먼지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이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이하 센터)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포항 유강초, 울산 동백초'호정중, 창원 명서중 등 4곳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석면 조사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됐으며, 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더불어민주당 서형수 국회의원(경남 양산시을)이 기획했다.
현장조사는 포항, 경주, 울산, 마산'창원'진해 등 4개 환경운동연합이 맡아 각 지역 2개 학교씩 8개 학교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시료는 환경영향평가 업체인 ㈜ISAA 엔지니어링이 분석했다.
센터에 따르면 각 학교 시료분석 결과 유강초의 경우 4층 1개 교실 먼지에서 백석면이 검출됐으며, 울산 동백초 3층 1개 교실 먼지와 울산 호정중 5층 2개 교실에서도 백석면이 나왔다. 또 창원 명서중 4층 1개 교실 먼지 속에도 백석면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달 12일 경주 지진 이후 해당 학교는 모두 천장보수 공사 등 임시조치를 끝낸데다,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른 석면조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진피해로 석면이 검출된 교실 중 1곳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교실은 발암물질 위험 속에서 여전히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석면이 파손되거나 떨어진 교실은 당장 폐쇄한 후 안전한 조치를 취한 뒤 수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되지 않은 학교들도 석면에 노출돼 있을 수 있다. 전수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문제가 확인된 교실에 대해선 학생'교직원의 건강점검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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