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순위 박지수 "우승팀의 주축 멤버 되고 싶다"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로 불리는 박지수(18'195㎝)가 프로 첫해부터 판도를 뒤흔들겠다고 자신했다.

박지수는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청주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수는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과 배구 청소년 대표를 지낸 이수경 씨의 딸로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4년 7월에 이미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된 유망주다. 큰 키와 스피드, 운동 능력을 두루 갖춰 박찬숙, 정은순, 정선민 등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계보를 이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2년에는 14세이던 중학교 2학년 때 17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블록슛 1위에 올랐고 2013년에는 15세 나이에 19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나가는 등 어릴 때부터 나이를 뛰어넘은 실력을 자랑했다.

2014년 세계선수권과 올해 올림픽 최종예선에도 출전한 박지수는 드래프트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저에 대한 기대가 많으신 만큼 거기에 보답하고 싶다"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수는 "프로에 가서 웨이트를 보강해야 하고, 공격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에서 미리 '박지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한 것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름까지 새겨놓은 것을 보고 (국민은행 입단이) 운명이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기뻐했다.

박지수는 "성인 대표팀에서 언니들과 함께 경기했던 것이 프로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욕심내지 않고 팀 성향에 따라 맞춰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에서 상대하고 싶은 선수를 묻자 그는 "꼭 상대를 하겠다기보다는 대표팀에서 함께 한 양지희 언니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답했다. '주위 기대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박지수는 "솔직히 몇 년간 계속 그런 부담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이겨내야 할 숙제"라며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 실력을 키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박지수는 "국민은행이 응원 열기가 높은 팀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고 알고 있다"며 "올해 우승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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