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현대인의 삶이 투영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아트스페이스펄이 7년간의 성당동 시대를 마감하고 중구 남산동(명덕네거리 인근)으로 이전해 11일 오픈했다.
'더 보이스'(The Voice)전은 새 공간 새 활동을 위한 특별한 전시회다. 눈으로 감상하는 작품 대신 새로운 공간, 거칠고 텅 빈 공간에 창작을 위한 생각을 말로 풀어낸 작가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더 보이스'전은 작가들이 전시를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작품이 만들어져 전시가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창작물이 아니라 창작을 위한 과정과 결과에 대한 독백이나 대화가 담긴 소리만이 전시 공간의 벽과 바닥, 천장에 가득 차 있다. 그래서 텅 빈 곳에 서서 그 목소리를 듣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작품이 된다. 또한 귀로 들으며 눈으로 마주하는 하얗게 칠해진 벽과 거친 건물의 벽 사이에서 나를 발견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김옥렬 아트스페이스펄 대표는 "이번 전시의 의미는 미술이 지니고 있는 시각적인 요소에 가려진 목소리가 하얀 벽면에 그 어떤 그림도 없이 텅 빈 공간을 '목소리'로 채워 듣는 것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라며 "'더 보이스'전은 그림을 만드는 사람인 예술가에게는 낯선 공간, 미완의 공간에 그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통해 상상을 창작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시공간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일)까지. 053)651-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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