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천년 역사 우리 시조 새지평을 향한 기회로"…민병도 국제시조協 이사장

이영도 선생의 마지막 제자

민병도 국제시조협회 이사장
민병도 국제시조협회 이사장

(사)국제시조협회 민병도 이사장은 청도 금천면 갤러리에서 마무리 작업을 위해 열중하고 있다. 그의 스승 이영도 선생의 전시회를 위해 20년 넘게 수집한 육필 원고와 당대 문인, 화가들의 출간 서명본 및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책장, 핸드백, 자수 색실까지 선생의 체온과 단아한 품성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다.

민 이사장은 이영도 선생의 마지막 제자인 셈이다. 영남대 미술대를 다니던 그는 우연히 이영도 선생의 시조를 읽고 제자가 됐다. "대학시절인 1973년부터 선생이 돌아가신 1976년까지 서울로 원고를 들고 다니며 배웠고, 돌아가신 그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니까요."

그는 첫 국제대회인 만큼 준비기간 10개월이 짧기만 하다고 했다. 이영도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준비하던 시조대회는 그의 노력으로 국제대회로 규모가 커졌다.

"한복이 입기에는 불편하지만 한국적 품격을 높이듯이, 시조도 그렇게 돼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시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며 새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는 이번 대회가 3일 내내 천년 역사의 우리 시조를 진단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발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한국 시조의 방향을 잡고 세계로 나가기 위한 첫 걸음을 떼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번에 이영도 선생 일역 시조선집, 고시조 100선 일역 및 중역집은 혼신을 기울여 출간했다. 그는 최근 시조의 기록적인 창작 편수 증가와 새 도전이 잇따르고 있어 시조의 부흥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우리 시조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기가 곧 올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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