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강값 1년 새 반토막, 경북 농민에 직격탄"

농민 70여명 안동농협서 집회 "잠정수매가 생산비 못 미쳐" 농협측 "우선지급금 오해한것"

24일 안동시 당북동 안동농협 앞에서 농민들이 생강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올해 생강 수매가격은 20㎏당 3만원에 거래되는 등 생산비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형편이다. 김영진 기자
24일 안동시 당북동 안동농협 앞에서 농민들이 생강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올해 생강 수매가격은 20㎏당 3만원에 거래되는 등 생산비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형편이다. 김영진 기자

생강값이 지난해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농협에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농민 시위가 24일 안동에서 열렸다.

(사)안동시생강생산자연합회원 등 농민 7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안동 당북동에 있는 안동농협에서 20㎏ 생강 500포대를 쌓아놓고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생강값이 지난해의 절반 가격 이하로 떨어져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경북 농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올해 생강 수매가격은 20㎏당 3만원에 거래돼 생산비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품 기준 20㎏당 월별 생강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6월 7만1천40원으로 시작해 7월 4만8천800원으로 30% 가까이 폭락했고, 9월 4만2천원, 10월 3만원까지 떨어졌다.

농민들은 "안동농협이 전국 최대 생강 주산지 농협이다 보니 전국 농협에서 이곳의 잠정수매가를 공식수매가인 양 따라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로부터 생강가격 지지를 위해서 수백억원의 지원을 받은 안동농협이 안동지역의 생강은 손해를 보더라도 최소 생산비를 보장해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동농협 관계자는 "안동농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우선지급금의 개념으로 생강을 3만5천원에 수매하고 가격이 내려가면 농협이 부담하고 인상되면 그 부분에 대해 추가 정산을 해주기로 한 것을 다른 지역 농민들이 잠정가라고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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