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어네거리 조명 4배 밝아진다…가로등 타워형으로 시범 전환

대구시가 야간조명 개선으로 교통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대구시는 "이달 25일부터 범어네거리 야간조명을 현재 일반적인 형태의 폴형 가로등에서 높은 타워에 여러 개의 등기구를 설치하는 하이마스트(타워)형 조명으로 변경해 조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하이마스트 조명의 경우 기존의 일반 가로등보다 조도가 4배 이상 밝은 데다 타워 형식으로 높은 곳에 설치하면 운전자들의 눈부심과 시야 방해도 예방해 야간 교통사고를 줄이고 시민의 야간 통행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조명의 각도가 조절되면서 인근 주민과 보행자에 대한 '빛 공해' 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범어네거리는 대구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교차로(2015년 기준 시간당 1만133대)로 전국 교통사고 발생 상위 20개 교차로에 포함돼 있고, 특히 야간시간대 사고가 많아 하이마스트 조명을 먼저 시범설치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범어네거리 사고 발생 건수는 37건으로 이 가운데 야간시간대에 발생한 사고가 21건(56.8%)이었다.

시는 야간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심층분석을 거쳐 주요 교차로 하이마스트 조명 설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가로등 운영시간 5분 연장과 이번 범어네거리 조명 방식 변경을 시작으로 주요 교차로에 대한 조도 개선과 고휘도 차선 도색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야간 교통사고 줄이기 등 도로 교통안전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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