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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하고 19일간 산에 숨어 있다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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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서 등산객 신고로…경찰 "탈진, 생명에 지장 없어"

어머니를 살해하고 산속에 숨어 있던 20대 남성이 범행 19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4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김모(2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쯤 남구 대명동의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 정모(52)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딸에게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함께 집으로 가 6일 숨진 정 씨를 발견했다"고 했다. 경찰은 함께 살던 김 씨가 사라진 점 등으로 미뤄 용의자로 지목한 뒤 김 씨의 수배전단을 뿌려 추적에 나섰다.

행방이 묘연하던 김 씨가 발견된 것은 범행 19일 만인 24일 오전 3시 50분쯤이다. 북구 함지산 8부 능선 계곡 쪽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등산객이 119에 신고한 뒤 구급대가 출동했고 신원을 파악한 결과 김 씨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김 씨는 오랜 기간 산에서 은신하고 있어 탈진과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간단한 진술서를 통해 본인이 범행 사실은 시인했지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범행 동기 등은 상태가 호전되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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