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에서 정준호-이잎새, 정은표-안여진, 이봉원-이숙 씬 스틸러 세 커플의 로맨스가 화제다.
쫄깃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측이 매회 맛깔나는 연기로 극에 재미를 불어 넣고 있는 정준호(윤원형 역)-이잎새(오종금 역), 정은표(지천득 역)-안여진(유금 역), 이봉원(양동구 역)-이숙(여주댁 역) 세 커플의 매력을 분석해본다.
Ø 정준호-이잎새 배꼽 잡는 목숨 건(?) 사랑!
윤원형-종금 커플의 야망 섞인 사랑이 브라운관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하녀 신분의 종금은 정난정(박주미 분)과 딸 신혜(김수연 분)의 무시에 복수를 꿈꾸고, 윤원형을 유혹하는데 성공해 정난정의 분노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정난정의 눈치를 보면서도 원형을 꾀어낸 종금의 야심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특히 지난 40회 고대하던 임신 소식에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저잣거리에서 "제가 귀한 몸이잖아요. 아저씨 나 오종금이에요"라며 정신을 놓은 듯 뛰어다니던 모습은 최고의 코믹 명장면. 더욱이 종금의 능글맞은 애교와 더불어 그에 홀라당 넘어간 윤원형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에 이 커플을 보는 재미에 극을 시청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옥중화' 빠져서는 안 될 요소가 됐다.
Ø 정은표-안여진, 깨소금 냄새 솔솔 중년의 신혼부부
야망 섞인 사랑으로 웃음을 주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깨소금 냄새로 웃음을 자아내는 신혼부부 천득-유금 커플이 있다. 지난 47회에서는 포도부장 동구와 천득, 유금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천득과 유금은 혼인한 상태지만 동구는 아직 천득-유금의 관계를 모르고 있던 상황. 동구는 평소 관심이 있던 유금에게 노리개를 선물하지만, 갑작스레 등장한 천득이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유금이 자신의 아내라며 밝혀 동구를 멘붕에 빠트렸다. 이 과정에서 천득-유금의 알콩달콩한 투샷과 함께 당황한 동구의 표정이 대비되며 웃음을 터트렸다. 더욱이 이 장면에서 세 사람의 연기 호흡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표정 연기의 달인 정은표의 찰진 연기와 애드리브의 신 이봉원의 찰떡 호흡이 어우러져 그냥 지나쳐 갈 수 있는 장면을 재미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Ø 이숙, 이봉원 짝사랑 성공적!
그런가 하면 여주댁의 동구를 향한 극단적인 짝사랑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지난 47회에서 동구는 유금과 천득이 혼인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여주댁이 있는 주막을 찾았다. 여주댁은 이미 동구를 짝사랑하고 있던 상황. 여주댁은 술에 취한 동구를 유혹해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여주댁은 잠든 동구가 도망가지 못하게 발을 묶어 놓으며 집착스러운 짝사랑을 코믹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후 동구가 여주댁을 찾아가 "누나"라고 외치며 놓아달라고 싹싹 비는 장면은 이봉원이 애드리브가 폭발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에 진세연-고수 커플 이외에도 신 스틸러 세 커플들의 활약이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드는 가운데 남은 4회 동안 또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감이 한껏 증폭된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매주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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