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은 26일 "국가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다"면서 "이 사태를 헤쳐나갈 책임은 여야를 막론하고 결국 정치인에게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많은 대구시민들이 전화를 걸어와 '나라가 어디로 흘러갈지 걱정이다. 무슨 방도가 없느냐'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내각총사퇴와 청와대 전면 개편 주장을 외면하고 그대로 가자고 하면 나라가 걷잡을 수 없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수사도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대통령에 대한 날 선 비판을 해야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면서 "하야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지만 나는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오직 대통령만이 사태 수습의 갈피를 잡을 수 있다.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이 선행되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대통령의 정치적 뿌리인 대구경북이나 합리적 보수층까지 등을 돌릴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60%선 붕괴…20대 부정 평가 높아
정동영 "대북 민간접촉 전면 허용…제한지침 폐지"
李대통령, 과한 수사 제동…李경북도지사 첫 사례 되나
진성준 제명 국회청원 등장…대주주 양도세 기준 하향 반대 청원은 벌써 국회행
이재명 "말 안하니 진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치아도 흔들려"…관세협상 침묵 이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