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삼성전자 사회공헌으로 활기 찾은 밤실마을

주민·예술인 1,700여명 참여, 2km 구간 필수 견학 코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임직원들과 구미 도량동 밤실마을 관계자들이 3년 만에 완성된 밤실 벽화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임직원들과 구미 도량동 밤실마을 관계자들이 3년 만에 완성된 밤실 벽화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벽화거리가 조성된 후 골목 곳곳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가 사라지고, 꽃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마을은 시티투어 코스로 지정돼 관광객이 차츰 늘어나 일대 커피숍'식당이 활기를 띠고 있어요."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공장장 심원환 부사장) 임직원들과 주민들이 구미 도량동 밤실마을에 추진해 온 벽화 그리기 사업이 3년 만에 완성됐다.

이 사업은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다양한 나비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밤실 벽화마을 조성사업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을 비롯해 예술인, 대학생, 어린이, 주민 등 1천7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조성된 벽화 거리는 구미고~구미 도산초등학교 구간 2㎞에 달한다.

이 사업은 마을 한 주민의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더 안전하고 쾌적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후원을 만나면서 마을의 환경 개선은 물론 관광 명소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구미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나눔체험학교 프로그램에서 이곳 밤실마을을 필수 견학코스로 활용하고 있다. 구미시는 도로 정비, 화장실 개보수 등 마을을 찾는 이들의 편의를 위해 적극 지원했다.

밤실마을은 고려 말 충신이며 대학자인 야은 길재(1353~1419) 선생이 후학을 양성했던 곳이다.

벽화에는 역사 보존과 마을 환경 개선 등의 뜻을 담아 2014년부터 최근까지 3차로 나누어 길재 선생의 업적과 주민들의 삶을 각각 담았다.

한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와 구미시는 지난달 28일 밤실마을 쉼터에서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밤실 벽화마을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심원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부사장은 "지역에 보탬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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