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대구FC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이라면 별다른 이견 없이 '공수의 핵' 세징야와 조현우를 꼽을 것이다. 세징야는 대구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4명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골키퍼 조현우는 경기당 1점도 내주지 않는 놀라운 실점률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용병 4명을 가동했다. 지난 시즌에는 조나탄-에델-세르징요-레오, 올 시즌에는 에델-세징야-파울로-알렉스를 가동했다. 지난해 세르징요와 레오가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한 반면 올해 용병 4명은 모두 공격진에서 가동됐다. 지난해에도 공격에서 용병 비중이 높았지만, 올 시즌에는 의존도가 더 심했다. 대구가 올 시즌 총 53골을 넣은 가운데 용병들은 팀 득점의 74%인 39골을 책임졌다.
이들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선수가 파울로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파울로는 17골-4도움으로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파울로는 지난해 26골-6도움으로 활약하며 챌린지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조나탄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팀 기여도 측면을 고려하면 세징야가 더 돋보인다. 세징야는 11골-8도움으로 19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세징야가 그라운드에 있고 없음에 따라 대구는 경기력에서 큰 기복을 보였다. 세징야가 공격 2선과 측면을 오가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기에 그가 결장할 때 대구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동 승격 티켓이 걸린 올 시즌 대전과의 최종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현우는 숨은 공로자다. 그는 올 시즌 한 경기를 제외한 39경기에 출장, 35골을 허용했다. 이는 한 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은 것으로, 그의 실점률은 0.90이다. 2013년 대구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조현우는 그해 13경기. 2014년 15경기 출장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지난해 한 차례도 빠짐없이 41경기를 모두 책임지며 주전 수문장으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49실점(실점률 1.20)을 보인 그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실점률을 1점대 아래로 끌어내리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그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이미 슈틸리케호에서 태극마크를 단 경험이 있는 그는 국내 최고 골키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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