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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모금 의혹' 안종범 전 수석, 졸지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해 구속될 위기

창조단지 설립 주도한 朴 정부 '핵심 브레인'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금 모금과 운영에 청와대가 연루됐다는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수석, 안 전 수석은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전격 구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성균관대 교수, 19대 국회의원(비례)에서 2014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 지난 5월 수석들 중 선임으로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조정수석에 올랐다. '실세 수석' '왕 수석'으로 불리며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문화융성' 등 핵심정책을 마련하고 이의 집행을 진두지휘해왔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사실상 박근혜정부의 '핵심 경제 브레인'으로 역할을 하다가 졸지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락한 셈이다.

안 전 수석은 전국 광역시도의 창조경제센터 설립을 주도하면서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철학을 실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순실 씨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재단의 운영과 기금모금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검찰 수사의 칼날을 비켜갈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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