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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총장 누가 나오겠나" 최순실 불똥, 움츠린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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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천타천 후보군에 든 인사들 부담감 높아져 나서지 않아…총장추천위 추천 인사도 거절

총장 사퇴로 어수선한 영남대가 '최순실 게이트' 파장까지 겹치면서 차기 총장 선출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과의 갈등으로 전격 사퇴한 노석균 총장이 지난달 31일로 임기를 마치고 1일부터 김진삼 교학부총장이 총장대행을 맡으면서 '총장 사퇴 문제'는 어느 정도 수습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12월로 예정된 차기 총장 선출 문제가 안갯속에 휩싸였다.

법인이 박근혜 대통령 측의 영향력 속에 있는 상황에서 자칫 최순실 게이트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부담감 탓에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들어갔던 인사들이 후보로 나서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미 유력한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몇몇 인사는 응모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법인 이사장이 총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던 '친박계' 인사가 돌연 위원 자리를 거절하는 일도 있었다. 대학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와 학교 재정 위기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차기 총장은 '독배'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차기 총장을 꿈꾸던 분들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시국선언 물결 속에 영남대가 소극적인 점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영남대에서는 일부 학생이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열었다. 하지만 이는 총학생회 차원이 아니라 일부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이 동참한 시국선언이었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깨닫고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는 내용의 간단한 성명만 냈다. 교수들 또한 아직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 교수회 관계자는 "일부 교수가 시국선언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영남대 관계자는 "총장 사퇴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다 보니 우리 대학이 그 여파로 여기저기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며 "자칫 이런 문제들로 대학이 큰 위기를 맞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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