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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학생들 "김병준 교수 부끄럽다" 기자회견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연합뉴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연합뉴스

"김병준 교수님 부끄럽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수습을 위해 신임 총리에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를 내정하고 김 후보자가 이를 사실상 수락한데 대해 국민대학교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이들은 청와대의 개각을 발표를 "명백한 책임 회피성 총리 임명"이라고 규정하면서 "김 교수가 박근혜 정권을 사실상 적극적으로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의 면피성 총리임명에 반대하는 국민대 학생들'은 이날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내각 참여 논의를 통해 박근혜 정권을 사실상 적극적으로 인정한 김 교수에 대해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의 감정을 느낀다"며 "이것은 김 교수 개인에 대한 비난이 아닌 같은 국민대 구성원으로서의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이들은 "학생들은 자랑스러울 수 없다. 이것은 명백한 면피성, 책임 회피성 총리 임명이다.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주범인 청와대가 총리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은 결코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오히려 수사의 대상이다. 아무리 총리의 권한이 강화된다 해도 여당이 추천하고 정부가 임명한 총리가 비선 실세들을 색출하고 파탄난 정치를 바로잡을 수는 없다"며 "청와대가 총리 교체라는 아주 작은 카드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고 현 시국의 위기를 덮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을 그대로 두고서는 '국정 쇄신'과 '정치 개혁'은 말의 성찬일 뿐"이라며 "우리는 총리 교체, 거국중립내각 등의 면피성 대안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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