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에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배추다. 청정 준고랭지에서 자란 괴산 배추는 이맘때면 노란 속 잎이 단단하게 찬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800여 농가는 잘 자란 배추를 시집보내느라 일제히 들썩인다. 속이 꽉 찬 배춧속 사이사이를 신안에서 공수해 온 천일염으로 절이는 배추밭 주인 이재명 씨는 왕년 고등어 간 치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첫 번째 절임 배추가 손님에게 보내지고 나면, 마을 김장 잔치가 시작된다. 아낙들 손끝의 얼큰한 양념 맛이 배추 잎으로 스며들고 마을 사람들은 올해 제일 처음 배추를 시집보낸 혼주 집에 모여든다.
제천 덕산면에는 귀농 2년 차 초보 농사꾼 아들 이용범 씨와 농사 박사인 아버지 이학귀 씨가 프랑스에서 물 건너온 '사보이 양배추' 수확으로 분주하다. 단단한 식감으로 김장 배추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고 한다. EBS1 TV '한국기행-잘 먹겠습니다, 김장' 편은 7∼1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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