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문지)는 최근 잇따르는 시인들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드러난 시인들의 경우 사안을 가려 출판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시인들 자신이 문학적 권위를 업고 타인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극히 예외적인 개인적 일탈이라고 보기 힘들 만큼 다수의 사건으로 표출됐다는 점에서 출판사 역시 독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지는 "조치에는 향후 출판계약 체결 중단, 계간지 '문학과 사회' 원고 청탁 중단에서 이미 출간한 도서의 절판까지 포함될 수 있다"며 "박진성, 배용제 시인의 경우 법적 논란이 있어서 절판에 앞서 출고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성'배용제 시인은 지난달 SNS를 통해 여러 건의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공개 사과문을 냈다. 그러나 일부 성희롱 발언은 인정하지만 추행이나 강제 성관계는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입장은 문지에서 시집을 낸 시인들의 성추문과 문지의 '문학 권력'이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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