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선 대구시의 지원도 있어야 하지만 우리 유통단지 종사자 자신이 먼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구종합유통단지는 1993년 83만7천여㎡ 부지에 탄생했다. 업체 입주가 시작된 지 올해로 만 20년을 맞은 유통단지에는 현재 산업용재관'전자관'전자상가'전기재료관'전기조명관'의류관'섬유제품관 등 7개 공동관과 기업관, 일반물류관, 업무편익관, 철강물류관 등 총 11개 관이 자리 잡고 있다. 업체 수만 3천300여 개, 상주 종사자도 1만3천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올해 6월 선출된 김경식(63)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 이사장(임기 4년)은 "유통단지 내 업체들 중에는 품목의 사양화나 소비자 구매 패턴의 변화 탓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상권이 활발한 곳도 있다"면서 "대구시가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는 만큼 내년부터는 좋은 변화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유통단지 입주가 시작된 1997년 이곳에 터를 잡았고, 산업용재관 이사장(2011~2014년)으로도 일했다.
그는 유통단지의 현안 중 하나인 의류관과 섬유관 통합을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4층 건물인 의류관과 섬유관을 공중 통로로 연결, 쇼핑 공간을 대폭 넓히고 판매 품목을 구분하는 등 상권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의류관과 섬유관 통합 논의는 4, 5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의견이 모이지 않아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김 이사장은 "의류관, 섬유관뿐 아니라 전자상가, 전자관 등도 일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대구시에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는 만큼, 이제는 유통단지 종사자가 서로 화합해서 한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보여줄 때"라고 했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엑스코 확장사업에 대해선 환영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엑스코가 확장돼서 많은 방문객이 온다면 유통단지 종사자 모두가 반길 일"이라며 "유통단지를 지나는 도시철도 연장 사업도 엑스코 확장 사업과 함께 하루빨리 진척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유통단지 전체에 꽃거리를 조성하는 안을 구상 중이다"면서 "생기가 넘치고 활력이 도는 유통단지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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